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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뉴스

동부CNI 회사채 발행 차질 위기

동부제철의 채권단 자율협약 추진에 이어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CNI가 추진중인 회사채 발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동부CNI가 이달중 만기도래하는 5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거나 상환하지 못해 자금난이 확산되면서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CNI는 오는 30일을 청약일로 2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다음 달 5일 200억원과 12일 300억원 등 7월에 만기도래하는 총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재발행)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동부CNI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난달 20일 이후 신용등급의 하락과 포스코의 동부 패키지 인수 중단,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추진 등의 중요사항이 발생했으므로 이를 반영하도록 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투자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증시에 공시되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받고 동부CNI가 증권신고서를 수정하면 수정 신고서를 공시한 날로부터 5영업일 이후에야 청약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애초 계획했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동부CNI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거나 차환 발행하지 못하고 채무를 불이행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동부CNI는 지난 20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 "청약 및 발행일정이 지연되면 우선 보유자금을 활용해 상환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그때까지 보유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상환미이행에 따른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음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선 동부제철에 이어 동부CNI도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어 채권단의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동부CNI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회사채 발행을 진행해도 이미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그룹에 대한 평판도 악화된 상황이어서 정상적으로 시장에서 소화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