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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뉴스

재간접 헤지펀드 부활

2008년 185억달러 규모 대형 금융사기 사건의 주범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크게 잃었던 재간접 헤지펀드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

재간접 헤지펀드는 5~10개의 개별 헤지펀드를 하위 펀드로 구성한 일종의 '엄브렐러 펀드'다.

개별 헤지펀드들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재간접 수수료도 최대한 낮추면서 효과적인 헤지펀드 분산투자 상품으로서 시장의 관심을 되찾는 분위기다.


헤지펀드 전문 분석기관 바클레이헤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3년 말 기준 4736억달러까지 줄어들었던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순자산(AUM)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4798억달러로 62억달러(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7위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사인 UBP의 이브 군턴 헤지펀드 부문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UBP의 재간접 헤지펀드 순자산이 110억달러였는데 올해 5개월 만에 5%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재간접 헤지펀드의 단점으로 꼽혔던 높은 수수료 역시 과거보다 훨씬 싸졌다"며 "지금은 개별 헤지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보수 2%, 성과보수 20%에 모든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라면 재간접 헤지펀드를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윌리엄 마 고텍스펀드 매니저는 "헤지펀드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개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다소 높은 수수료 부담을 지더라도 재간접을 통해 전문가가 선별한 유망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