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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뉴스

블랙스톤, 헤지펀드 출범 준비.."더 큰 베팅 나선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더 큰 베팅을 위해 자체 헤지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트레이더들로 몇몇 팀을 꾸려 수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대형 투자처에 베팅할 계획이다.

최근 많은 헤지펀드들이 실적악화로 대형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최근 은밀히 헤지펀드 출범 계획을 만들고 있는 블랙스톤은 궁극적으로 업계 최대 업체들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블랙스톤이 230억달러를 운용하는 밀레니엄매니지먼트와 220억달러 규모의 시타델, 450억달러를 굴리는 오크-지프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을 경쟁상대로 꼽았다고 덧붙였다.

블랙스톤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다중전략 헤지펀드로 부유층으로부터 자금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블랙스톤이 헤지펀드 투자와 관련한 위험을 회피하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2720억달러를 운용하는 블랙스톤은 사모펀드는 물론 뮤추얼펀드 등으로 업계 최대 진용을 갖추고 있다.

모태펀드라고 불리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를 통해 기존 헤지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투자 규모도 상당해 헤지펀드 업계 최대 큰손으로 꼽힌다.

블랙스톤은 2008년 헤지펀드 운용사인 GSO캐피털파트너스를 인수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자체 헤지펀드 출범을 시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WSJ는 헤지펀드의 매력은 수수료 수입에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는 연간 2%의 수수료와 운용이익의 20%를 추가 수수료로 챙기는데 이는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수수료가 가장 비싼 펀드오브펀드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잠재 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스톤이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며 헤지펀드의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하고 있다.

펀드정보업체 HFR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 & P500지수는 5% 올랐다.

헤지펀드는 최근 6년째 수익률로 S & P500지수에 밀렸다.

HFR 분석으로는 매년 전체 헤지펀드의 10%가 문을 닫는다.